[정명의기자]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25, 니혼햄)가 지진 재난으로 인한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닛폰' 14일자에서는 일본을 강타한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센다이 지역이 다르빗슈가 고교 3년간을 보낸 제 2의 고향과도 같다는 설명과 함께 그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야구선수이기 때문에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고는 해도 '야구를 해도 될까'라는 기분이 든다"며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 나는 야구인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이다. 평소와 같이 야구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퍼시픽리그 라쿠텐의 연고지이자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센다이는 다르빗슈가 고교시절을 보낸 곳으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 다르빗슈는 "슬픈 기분이다. 안부를 알 수 없는 사람도 많다"며 "아는 사람들뿐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이 구조되길 바란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하루 이틀 생각한 정도로는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잘 생각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해 나가겠다"고 향후 지진 피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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