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가 불발된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 돕기에 올인한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펼친 아이스쇼 이후 8개월여 만의 입국이다.
당초 김연아는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대지진으로 대회가 무산(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공항 도착 후 환영 인파를 뒤로하고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한 김연아는 벅찬 소감을 밝히며 향후 행보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김연아는 "ISU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 평창 유치위원회의 일에 더 집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일본 내 개최 도시 이동, 제3의 장소 개최, 5월 또는 10월 도쿄 개최, 완전 취소 등 여러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ISU의 옥타비오 친콴타 회장은 5월이나 10월 개최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는 등 연기돼 열릴 가능성이 큰 편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당장 다음달 3일~8일 영국 런던에서 예정된 스포츠어코드에 참석한다. 스포츠어코드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연석회의 등 유치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후 5월 18일~19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과 7월6일 총회에 나서 홍보 지원 사격을 한다.
김연아도 이런 일정을 따를 것이라며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평창 유치에 힘을 쏟을 것임을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5월초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예정된 아이스쇼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함께 훈련했던 피터 오피가드 코치 없이 홀로 새 프로그램 다듬기에 집중한다.
김연아는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팬들이 세계선수권에서) 연기하는 장면을 기다렸을 텐데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은 뒤 "아이스쇼에서 두 배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라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a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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