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시즌 시작과 동시에 2패를 한 후 3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던 울산 현대. 이번 수원 삼성전을 이기고 꼭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4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는 1-2로 패하며 시즌 3패를 기록했다.
경기 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갈 길이 바쁜데 아쉽게 됐다. 최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쓰디쓴 패배를 인정했다.
김신욱-설기현 장신 투톱을 끝까지 고수하며 미드필드에서만 변화를 주는 전술을 구사했던 김 감독은 "줄 수 있는 변화는 다 줬다. 교체 투입됐던 나지도 처음 뛰다가 보니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설기현의 팀 적응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대화를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조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영광-김승규 두 골키퍼가 부상으로 이탈해 정유석과 최무림이 교대로 뛰고 있다. 그러나 매 경기 불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어 고민스럽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골키퍼가 든든해야 수비하기가 쉽다. 걱정은 하지만 잘하고 있다"라며 격려한 뒤 "김영광은 4월 말에 나올 것 같다. 골키퍼가 빨리 회복되면 수비쪽이 안정되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울산이 수비 축구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 축구 철학에 맞지 않다. 공격이 최대의 수비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해왔다"라며 반박했다. 이어 "수원이 지난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전반에 플랫3로 나온 뒤 후반에 플랫4로 변했다"라며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대비를 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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