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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감독, "서울 선수들, 풀어놓은 맹수 같았다"


[최용재기자] 황보관 FC서울 감독이 기다리던 시즌 첫 승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FC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몰리나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황보관 감독은 "먼저 서울을 사랑하는 서포터즈, 축구팬들에게 많은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 나부터 반성을 많이 했고 4월이 되면 좋아질 것이라 믿었다. 긍정의 힘이 크다는 것을 오늘 느꼈다. 서울 선수들이 풀어놓은 맹수처럼 이기려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해 정말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황보관 감독은 "4월에는 서울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A매치로 쉴 기회가 있어 춘천에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경기에서 서울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지금의 기세를 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보관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칭찬했다. 황보관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오늘 달랐다. 3월에는 챔피언이라는 자만이 있었는데 4월 들며 챔피언의 마음이 아닌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서울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2주 휴식 동안 수비 조직과 밸런스 맞추는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전반에 수비수들이 이상하게 흔들렸고,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서울에 내주는 바람에 경기가 어렵게 갔다. 수비쪽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했다"고 패인을 분석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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