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초반 기세가 범상치 않다.
벌써 4연승. 단순히 승수보다 경기 내용도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돌풍이 예상된다.
5일 경기에서도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브라이언 로버츠가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닉 마케이키스의 2루타에 이어 맷 위티어가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대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개막 후 4전 전승. 1997년 이후 가장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볼티모어의 4연승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단순히 전적 때문만은 아니다.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흔히 말하는 '도깨비 방망이'로 상승세를 타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 3연전을 포함해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과 실점이 17-4. 한 경기에서 1실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고 그 동안 단 한 번도 리드를 당한 적도 없다.
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제이크 아리에타는 "이제 우리 팀도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볼티모어는 시즌 개막 후 네 경기에서 1승도 없이 4연패를 당했으며 결국 시즌 통산 66승9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관리야구의 대가 벅 쇼월터가 시즌 후반 감독으로 부임한 뒤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며 올시즌 전력이 보강돼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원정 4연전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홍식기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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