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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게레로 계약 공식 발표


마침내 블티모어 오리올스가 블라디미르 게레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일 게레로와 연봉 800만달러의 1년 계약에 합의한 볼티모어는 계약 후 2주가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을 발표했다.

공식 계약 발표가 늦춰진 건 신체검사 때문. 일정이 맞지 않아 한 차례 연기 끝에 17일에야 신체검사를 받았고 아무런 이상이 없어 이날 공식 발표를 하게 됐다.

게레로는 올시즌 볼티모어의 붙박이 4번 타자에 지명타자로 기용될 예정이다.

게레로는 "여기 온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다"며 "하지즌 내내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09년 부상으로 부진했던 게레로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타율 3할에 홈런 29개, 타점 115개를 올리는 뛰어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지명타자인 그에게 입단을 제시한 팀은 오직 볼티모어뿐. 게레로는 "지난해 막판 보여준 팀의 상승세와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야드에서의 좋은 기록이 계약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그 때까지 실업자 상태였다"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생애 통산 타율 3할2푼에 홈런 436개을 기록 중인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율 3할에 2루타 400개, 홈런 400개를 동시에 넘어선 14번째 선수. 캠든야드에서는 3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에 홈런 아홉개를 쳤다.

게레로는 "지난해처럼 꾸준히 경기에만 출장하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볼티모어 앤디 맥파일 사장은 "최근 이처럼 팀을 흥분시킨 계약은 없었다"며 게레로와의 계약에 대한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내야수 세자르 이스투리스는 "게레로의 실력은 누구나 다 안다"며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평소 기자 회견에서 잘 웃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게레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잘 웃지 않았다. 다만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소를 지으며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며 "중요한 것은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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