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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가코, 타율 1할6푼7리의 불안감


[권기범기자] 삼성의 용병타자 라이언 가코가 드디어 방망이를 예열했다. 2안타를 쳐내면서 자존심을 세운 것. 하지만 아직도 불안감은 씻을 수 없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롯데전에서 3-10으로 사실상 완패했다. 선발 안지만이 6.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이 살아나지 못했다.

다만 이날 눈길을 끈 요소도 존재했다. 바로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가코가 3회말과 7회말 안타를 뽑아내 시즌 들어 3경기만에 안타 맛을 봤다는 점이다.

비록 팀 타선 침체와 패배로 크게 주목받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정규시즌 들어 첫 안타와 두번째 안타를 잇달아 뽑아낸 가코의 자신감 회복은 분명 패배 속에서 건진 삼성의 수확이다. 7회말 안타는 첫 적시타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가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가코는 2일 KIA와 광주 개막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1볼넷), 이튿날인 3일 KIA전에서도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1볼넷)로 부진했다. 볼넷 한 개씩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이는 류중일 감독이 그에게 원한 바가 아니다.

사실 5일 롯데전서도 5회말 2사 2루, 9회말 1사 1, 2루 등 득점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고는 하나 아쉬운 대목.

올 시즌부터 삼성 사령탑을 맡은 류중일 감독은 공격야구를 선언하면서 용병타자 가코를 기대 속에 영입했다. 타선 세대교체의 3인방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에게는 합작 100홈런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3인방이 단숨에 거포로 리그를 지배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밖에 없다. 결국 가코가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해주면서 3인방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공격력 증폭의 방법이다.

가코는 시범경기서 12경기 출장해 2홈런 8타점 타율 2할7푼7리로 만족스러운 타격감을 선보이지 못했다. 정규시즌 3경기를 치른 현재 5일 뽑아낸 2안타로 타율 1할6푼7리(12타수 2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아무리 적은 경기수라고는 해도 규정타석을 채운 팀내 타자 7명(가코, 박석민, 박한이. 배영섭, 신명철, 채태인, 최형우) 중 최하위다.

올 시즌 가코의 활약은 삼성의 핵심이다. 그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류중일 감독이 계획한 화끈한 야구는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겨우 시즌 출발이라고는 해도 타율 1할6푼7리는 가코의 막중한 임무를 감안하면 불안한 수치다. 더욱 분발이 요구된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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