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이닝 3실점 조기강판…첫승은 언제나?

[석명기자] SK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두번째 등판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진 후 4회 무사 1루에서 고효준과 교체돼 물러났다. SK가 0-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고, 에이스답지 못한 피칭 내용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김광현의 최종 성적은 3이닝 5안타 5볼넷 5삼진 3실점. 볼 스피드가 떨어져 안타도 많이 맞았지만 제구가 안돼 볼넷도 많이 내줬다.

처음부터 김광현의 컨디션은 좋지 않아 보였다. 1회초 1사 후 배영섭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다음 곧바로 박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김광현은 가코에게 안타, 조동찬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신명철을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도 김광현의 컨디션은 회복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현재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이영욱을 볼넷 출루시켜 무사 1, 2루를 만들어줬다. 김상수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한숨 돌렸으나 배영섭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두번째 실점을 했고,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 번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초에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으나 1안타 1볼넷으로 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내는 등 계속 불안한 모습이었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버텨내긴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4회초에도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김상수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성근 감독은 더 두고보지 못하고 고효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고효준이 연속안타를 맞고 김상수가 홈인함으로써 김광현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3점으로 늘어났다.

선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김광현의 시즌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김광현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는 6.2이닝 4실점(3자책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