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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유지 원하는 윤성효 감독, 강원에 냉혹함 보여준다


[이성필기자] 남의 사정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갈 길을 갈 뿐.

'스라소니' 윤성효(49) 수원 삼성 감독은 역시 냉정했다. 현역 시절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방도 같이 사용했던 김상호(47) 강원FC 신임 감독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담담하게 팀의 승리만을 외쳤다.

수원은 오는 1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11 K리그 6라운드를 갖는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하필 상대 강원은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상태다. 개막 후 5연패에 무득점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고, 최순호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김상호 수석코치가 감독을 새로 맡아 팀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심판의 오심으로 승리를 놓쳤다며 격분하기도 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윤 감독은 "강원의 최근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운이 따르지 않아서 승리가 없었을 뿐"이라며 이번 상대 강원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감독 교체의 진통을 겪은 후 첫 승을 노리는 강원의 의욕이 넘칠 것이라며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윤 감독은 "선수들도 (강원의 사정을 생각해) 정신력이나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윤성효 감독이 승리를 자신하는 데는 공격진에 대한 기대감이 숨어있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베르손이 이번에는 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성국, 염기훈, 이상호 등도 물이 올라있다.

수원은 지난해 9월 4일 강릉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이 경기에서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이 '윤성효 송'을 만들어 불러줘 윤 감독에게는 추억이 많은 팀이다.

그러나 강원에는 윤 감독에게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인물이 있다. 정경호의 부상으로 주장을 맡게 된 공격수 서동현이다. 2008년 수원에서 13골을 넣으며 우승에 일조했던 서동현은 지난해 윤 감독 부임 후 설 자리를 잃었고 강원으로 쫓기다시피 옮겨갔다. 서동현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수원전에 임한다.

서동현의 각오를 전해들은 윤 감독은 "어느 구단이든 다 그런 선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호락호락하게 보여주지는 않겠다. 생각하고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철통 방어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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