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는 일본 진출 첫 승리를 거둔 후 자신의 공을 받아준 포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박찬호는 22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릭스는 박찬호의 호투를 바탕으로 세이부를 2-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찬호는 안타 3개,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구위를 과시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보크도 없었고 투구수 108개를 기록, 선발투수로서의 체력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나비'는 경기 후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의 코멘트를 전했다. 박찬호는 먼저 "두 명의 포수 덕분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선발 포수로 출장한 스즈키 후미히로(36)는 2회초 홈으로 뛰어들던 세이부 3루주자 브라운을 태그아웃시키는 과정에서 충돌해 부상을 입고 이토 히카루(22)로 교체됐다.
경기 중 포수가 바뀌어 혼란을 겪을 수 있었지만 박찬호는 침착하게 피칭을 이어가 호투하며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그리고는 두 포수 모두에게 첫승의 공을 돌리며 감사인사를 전한 것이다.
이어 박찬호는 "접전 중에서의 1승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연패를 끊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첫 승리와 함께 팀 연패를 끊어낸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하는 오릭스의 홈3연전은 '코리안데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벤트 시리즈다. 구장 내에는 떡볶이, 부침개 등 한국 음식이 판매된다. 22일 경기에도 많은 한국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스탠드 곳곳에는 태극기가 눈에 띄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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