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일본 대사를 지낸 토마스 시퍼가 LA 다저스를 떠맡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26일 토마스 시퍼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대표해 당분간 LA 다저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퍼는 일상적인 다저스 구단 운영은 물론 재정, 사업, 자산관리까지 담당하며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가 이혼소송에 휘말린 뒤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자 운영권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대신해 팀을 운영할 대리인으로 시퍼를 지명했다.
셀리그 커미셔너는 "다저스를 운영할 대리인으로 시퍼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행운"이라며 "나라를 대표하는 공복으로, 오랫 동안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그의 경험은 다저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퍼는 1989년 조시 부시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매입할 때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1991년부터 1999년까지 구단 대표를 지냈다. 석유와 천연개스 개발 전문 변호사로 일한 시퍼는 하원의원으로 3선의 경력을 갖고 있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의 호주와 일본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재정난에 몰린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는 폭스사에 중계권을 담보로 3천만달러의 구단 운영비를 빌린 뒤 운영권을 박탈당했다. 매코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소송을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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