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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수만에 '첫승'…SK, KIA 잡고 선두 질주


[석명기자]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드디어 시즌 첫승을 수확하면서 팀의 선두를 지켜냈다.

SK 와이번스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박정권의 쐐기홈런 등을 앞세워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연승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며 14승 5패로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김광현은 시즌 5번째 등판에서 뒤늦게나마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KIA는 선발 로페즈가 7이닝 2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해줬으나 타선이 김광현에 눌린데다 수비 실책성 플레이가 뼈아픈 결승점으로 연결되는 등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로 분패했다. 2연승 상승세를 마감한 KIA는 시즌 10패(10승)째를 당했다.

김광현이 확실히 좋아졌다. 살아난 구위는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는 쾌투로 이어졌다.

투구시 테이크백 동작이 이전보다 조금 커지는 등 특유의 역동적인 폼을 되찾은 김광현은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거나 예리한 유인구를 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해나갔다. 4회까지는 노히트노런. 2회와 4회 볼넷 하나씩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아 별 위기 없이 막아냈다.

5, 6회에는 잇따라 2사 1,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후 차일목에게 유일한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를 만들어줬으나 김다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 이어 6회말에도 볼넷 두 개와 도루 등으로 2사 1, 3루까지 몰렸으나 김상현에게 유인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김광현의 호투에도 KIA 선발 로페즈의 현란한 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점수를 뽑지 못하던 SK 타선은 6회초 행운이 깃든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친 공은 우중간으로 높게 날아갔으나 KIA 중견수 김원섭과 우익수 김다원이 서로 미루다 뒤로 흘리며 3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로페즈로선 허탈해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무사 3루가 됐으니, 이 찬스를 SK가 놓칠 리 없었다. 원아웃이 된 다음 임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7회초에도 SK는 선두타자 최윤석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착실한 보내기번트 작전 후 박재상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아냈다.

9회초에는 박정권이 4번째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투런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리는 등 4점이나 보태 아예 KIA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KIA는 9회말 대타 신종길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차일목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 영패를 모면한데 만족해야 했다.

김광현은 6회까지 116개가 되는 많은 공을 던져 7회부터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정우람이 2이닝, 정대현이 1이닝(1실점)을 이어던지며 뒤를 책임져 김광현의 첫승을 지켜줬다.

KIA 로페즈는 7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버텨냈으나 끝까지 안타 4개밖에 못친 타선의 외면 속에 시즌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4번째 등판만에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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