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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준우승' 김연아, 3수 평창에 큰 도움


[이성필기자]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 나섰다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김연아(21, 고려대)는 앞으로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도전하고 있는 평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안도 미키(일본)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연아는 총점에서 안도에 불과 1.29점 차이로 뒤졌다.

비록 기대했던 정상 복귀는 못했지만 김연아의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1년 1개월의 실전 공백을 딛고 준우승까지 일궈내며 존재감을 다시 알린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2018 동계 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평창에는 무난히 대회를 마친 김연아가 든든한 원군이 되기 때문이다.

당초 김연아는 3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 및 선수위원 자격으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포츠 어코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대회가 한 달이나 연기되면서 평창에 올인할 수 없었다. 그래도 지난달 국제스포츠기자 총회에 참석해 평창 홍보에 힘을 보태는 등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김연아는 "평창 홍보대사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나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 등 김연아가 꾸준히 세계 피겨무대 정상권을 지키는 것은 평창의 대회 유치 콘셉트인 '새 지평(New Horizons)'과도 맞아떨어진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에 치중했던 한국 동계스포츠에 김연아의 등장과 함께 피겨가 크게 부상하며 저변 확대를 이뤄낸 것을 평창의 이미지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다. 동계스포츠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아시아 곳곳에 김연아의 지명도를 빌려 평창의 힘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평창을 위한 스케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연아는 오는 6~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이스쇼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5월 18~19일)과 남아공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지 선정 투표(7월 6일)에 참석해 평창 유치를 호소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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