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닥공(닥치고 공격)'은 무서웠다.
전북 현대가 30일 오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려 여섯 골을 폭발시키며 6-2로 크게 승리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두 골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5, 6호골로 단숨에 득점 2위로 점프했다.
3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5승1무2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1위 포항 스틸러스(18점)에 승점 2점차로 접근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양 팀은 전반에만 세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1분 인천이 아크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한교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그러자 전북의 공격 본능이 불을 뿜었다. 10분 로브렉이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임유환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전은 이동국의 힘으로 이뤄냈다. 13분 황보원의 슈팅이 몸에 맞고 흐르자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전북은 11분 에닝요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도망갔다. 골키퍼 송유걸이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곡선이었다.
공격을 멈추지 않은 전북은 21분 유병수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염동균이 선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뒤 기회는 곧 찾아왔고 24분 이동국이 또 한 골을 터뜨리며 4-1로 점수를 벌려 인천을 흔들었다. 에닝요의 가로지르기를 받은 이동국이 집중력을 잃은 인천 수비 사이로 뛰어들어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한결 여유롭게 된 전북은 다음달 3일 산동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의식해 26분 심우연, 28분 에닝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정성훈과 이승현을 투입해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32분 로브렉의 패스를 받은 정성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으며 인천의 추격 의지를 지웠다. 인천은 36분 배효성이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시간 전북 김동찬이 한 골을 더 터뜨리며 인천에 대패의 아픔을 안겼다.
지난 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정규리그 첫 승을 거뒀던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며 2연승을 이어갔다.
전반 33분 임상협의 선제골로 앞서간 부산은 37분 이정호가 한상운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받아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후반 경기 운영을 여유롭게 가져간 부산은 34분 한상운이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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