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방망이가 살아난 넥센이 KIA를 꺾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주장 강병식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최근 2연승과 함께 지난달 24일 삼성전부터 계속된 홈경기 5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넥센에 밀려 6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2009년부터 이어오던 아킬리노 로페즈의 넥센전 3연승 기록도 막을 내렸다.
넥센은 1회말 김민우가 중전안타를 뽑아낸 후 로페즈의 구위에 눌리다 4회말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점수로 연결시켰다. 1사 후 유한준과 강정호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코리 알드리지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얻었다. 알드리지가 시즌 첫 도루를 감행해 만든 2사 2, 3루서 이숭용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알드리지와 강정호가 홈을 밟으며 3-0으로 달아났다.
중반에는 양 팀 홈런 공방이 화끈하게 벌어졌다.
0-3으로 뒤지던 KIA는 6회초 안치홍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강공을 택한 차일목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켜 3-3 동점을 이뤘다. 차일목은 시즌 첫 출전이었던 5일 한화전 이후 14경기만에 시즌 2호포를 가동했다.
넥센이 홈런으로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강병식이 6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알드리지를 두고 투런아치를 그리면서 다시 5-3 리드를 가져왔다. 시즌 1호포.
이에 KIA가 다시 이범호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3-5로 뒤져 있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가 넥센 3번째 투수 마정길의 124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한 점 차로 쫓긴 넥센은 다시 추가점을 내며 KIA의 추격을 봉쇄했다. 8회말 강정호와 강병식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숭용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6-4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이대진이 두 번의 폭투를 범한 사이 1점을 얻어내 7-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시즌 첫 4번타자로 나선 KIA 김상현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 선발 로페즈는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5개의 삼진을 잡으며 5실점(5자책), 패전투수가 돼 시즌 2연패(3승)를 당했다.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대진은 8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볼넷 2개에 폭투 2개를 범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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