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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 5.1이닝 무실점! 삼성, 롯데 7-0 꺾고 3연패 탈출


[권기범기자] 삼성이 연패사슬을 끊어냈다. 경기 전 침울했던 류중일 감독은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삼성은 5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정인욱의 5.1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4회초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잡은 리드를 유지한 후 9회초 가코, 김상수, 배영섭의 적시타 행진으로 단숨에 6점을 몰아내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일 대구 한화전 이후 빠진 3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면서 홈 주말 3연전(LG)을 앞두고 기세를 가다듬었다. 시즌 14승째(13패). 반면 롯데는 3연승을 마감하면서 15패째(10승 2무)를 당했다. 시즌 세번째 영봉패다.

어린이날을 맞아 2만8천500명의 만원관중이 사직구장을 찾았고, 응원열기는 한국시리즈 못지않았다. 홈팀의 4연승을 기원하는 응원물결이 경기 내내 사직구장을 들썩였다.

다만 승리는 원정팀 삼성의 몫. 삼성 선발 정인욱이 최근 물오른 롯데 타선을 6회말 1사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2군에 내려갔던 정인욱은 1군 콜업 후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 오른 검지 살집이 벗겨져 투구수에 비해 이르게 강판했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낸 다음이었다.

양 팀 타선은 후반까지 모두 빈타에 허덕였지만 삼성이 4회초 귀중한 1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배영섭과 채태인의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서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린 것.

1점 리드는 삼성으로서도 불안했고, 아슬아슬한 접전이 계속되다 9회초 단숨에 6득점하면서야 불안감을 해소했다.

2사 1, 2루에서 가코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점수를 벌린 삼성은 신명철, 진갑용의 연속볼넷 후 김상수마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보태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삼성은 배영섭의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면서 롯데의 기세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었다.

정인욱은 직구 최고구속 146km를 찍었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은 볼배합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최종성적은 5.1이닝 82구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류중일 감독은 후반 권혁(0.2이닝)-안지만(1이닝)-권오준(0.2이닝)-오승환(1.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계투진을 총동원하면서 롯데의 뒷심을 막아냈다. 오승환은 시즌 9세이브째를 거두고 역시 이날 KIA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넥센 송신영과 구원 부문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80구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만 퇴출 위기서 보여준 맹투로 존재감을 입증해낸 것은 수확. 패하긴 했지만 양승호 감독으로서도 인정할 만한 성과였다. 롯데 타선은 9회말까지 단3안타에 그쳤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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