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가 불펜의 필승카드로 떠올랐다.
코리는 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7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전날 두산전서도 4이닝이나 던지며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 데 이은 이틀 연속 세이브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코리는 6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2패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보인 끝에 이달 3일부터 불펜투수로 뛰기 시작했다. 불펜으로 뛰면서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코리의 진가는 6일 경기에서 드러났다. 8-0으로 앞서다 9-6까지 추격당한 상황. 양승호 감독은 6회말부터 선발 장원준에 이어 코리를 마운드에 올렸고 코리는 이후 9회말까지 혼자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 첫 세이브를 따냈다.
전날 55개의 공을 던졌던 코리는 7일 경기를 앞두고도 캐치볼을 통해 몸을 풀었고 양승호 감독은 "저 녀석은 던지지 말라는데도 저렇게 던진다"며 "던져야 몸이 풀린다고 하더라"고 쉬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기특해 했다 . 결국 코리는 몸이 다 풀렸는지 이날 경기에도 9회말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11개의 공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당초 양승호 감독은 코리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코리는 강견을 자랑하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현재 롯데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코리를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코리가 어느 보직을 맡을지 아직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강철 어깨를 자랑하며 연투 능력을 과시한 코리의 존재는 롯데 불펜에 어느 방식으로든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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