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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가수들 "'나가수' 미워"…음원차트 독식에 '속앓이'


[이미영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가수들이 음원차트를 싹쓸이했다.

가요계 주요 음원차트는 '나가수' 출연 가수들이 장악한 상황. 지난 방송에서 새롭게 합류한 임재범의 '너를 위해'와 BMK 의'꽃피는 봄이오면',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등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차트 진입한 데 이어 김범수의 '제발'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여기에 지난 8일 '나가수' 경연에서 선보인 곡들이 또다시 대거 음원차트로 유입됐다.

지난 8일 '나가수'의 본격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 실시간 1위 등을 차지하며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또 이소라의 '넘버원'을 비롯해 임재범의 '빈잔', 김연우의 '미련', BMK의 '그대 내게 다시' 윤도현의 '마법의 성' 등이 상위권에 안착했다.

현재 저작권 승인 문제로 인해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김범수의 '그대의 향기'를 제외하고는 8일 방송에서 선보인 곡들이 모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예전 경연에서 선보인 곡들을 비롯해 무려 십여 개가 훌쩍 넘는 곡들이 음원 사이트를 장악했다.

특히 1주마다 가수들의 새로운 경연곡들이 발표되면, '나가수' 가수들의 음원차트 장악력은 점점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방송 재개와 함께 더 강력해진 '나가수' 광풍에 컴백 가수들은 바짝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한 가수의 관계자는 "가요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분명 발전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가수들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들려줄 기회가 생겼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요즘 가수들의 활동 시기가 한 달여 정도로 짧아져서 빠른 시일 내에 승부를 봐야한다. 그런데 '나가수'가 인기를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음원차트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져 그런 부문이 아쉽다. 조금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나는 가수다' 열풍이 생각보다 세서 불안하고 컴백하는 가수 입장에서는 초조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대중들이 다른 음악을 들을 생각보다는 '나가수' 음원을 골라듣지 않느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가수'의 음원차트 장악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은 "가요계 발전을 저해한다는 말들도 많았는데, 시청자들의 들을 권리라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가요계와 시청자들의 요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음악사이트 유통사에게 별도의 챠트를 만들어달라 요구했다. 이 부분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아서 유통사에서는 아직 확답을 주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음원 수익금의 절반 가량이 이통사로 흘러가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 이통사들이 제작진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가요계 新골리앗 '나는 가수다'에 가요계 관계자들의 속앓이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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