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가 9회말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고원준의 호투와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13승(2무16패)을 올린 롯데는 순위(7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넥센은 2연패를 당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한 고원준이 실력을 입증했다. 고원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로, 자신의 시즌 최다 개수였다. 1회초 2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큰 위기 없이 임무를 마쳤다. 3-2로 앞선 가운데 물러난 고원준은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으나 이어 등판한 임경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호투에도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초반 고원준의 위기는 곧 넥센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우가 초구부터 기습번트를 대 진루에 성공했다. 1사 후 들어선 유한준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도루로 2루에 가 있던 김민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강정호가 고원준의 슬라이더를 살짝 건드려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린 사이 유한준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후 분위기는 롯데로 넘어왔다. 넥센 선발 금민철로부터 얻어낸 볼넷 덕분이었다. 2회초 1사 1루서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주자 홍성흔이 3루에 도착했다. 롯데는 이후 터진 황성용의 중전 적시타로 2-1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5회말 손아섭의 역전포가 터졌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금민철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
고원준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넥센이 임경완을 공략했다. 8회초 장기영이 좌전 안타로 나가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고,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브라이언 코리에게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얻어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의 기로에 선 9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조성환의 2루타를 발판으로 1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끝내기 결승타가 터지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롯데로선 넥센에서 트레이드해온 고원준과 황재균이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 된 셈이다.
넥센은 선발 금민철이 흔들리면서 힘이 빠졌다. 4.2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4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줬다. 1이닝 당 1개 이상의 볼넷을 내준 셈이다. 삼진은 2개를 잡고 3실점(3자책)했다.
넥센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승락이 1.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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