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찬호(오릭스)마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릭스 구단은 12일 투수 박찬호와 고마쓰 사토시, 그리고 내야수 고토 미쓰타케 등 3명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대신 외국인투수 피가로 등 3명을 이날자로 1군 등록했다.
박찬호는 1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6이닝 4실점하고 팀 패배(3-5)를 막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박찬호가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다섯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일단 엔트리에서 빠진 이상 박찬호는 열흘 간 1군에 복귀하지 못해 최소 한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됐다.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은 1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박찬호가 6회초 팀 타선이 3점을 내 3-1로 역전시킨 직후 6회말 곧바로 투런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하며 재역전 당하자 크게 실망감을 나타냈다. 박찬호가 너무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서둘렀다며 투구 패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실망감과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성적 침체를 이유로 일종의 충격 요법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24승)의 화력한 경력을 안고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으나, 시즌 개막 후 한 달만에 1군에서 제외되는 쓰라린 경험을 하면서 위상이 흔들리게 됐다.
이로써 오릭스에 소속된 한국의 대표적인 투타 스타, 박찬호와 이승엽이 모두 1군에서 빠지는 수난시대를 맞았다. 이보다 앞서 이승엽은 1할4푼5리의 저조한 타율로 타격 슬럼프가 계속돼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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