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선제 결승타 포함 2안타…이틀 연속 타점

[석명기자] 김태균(지바롯데)이 선제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4번타자 몫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태균은 14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게임서 4타수 2안타에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연장 1-1 무승부를 거둔 전날 경기서도 2루타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린 바 있어 이틀 연속 타점을 뽑아냈다.

지바롯데는 선발 가라카와 유키의 완봉 역투에 김태균의 활약을 보태 4-0 완승을 거뒀다.

첫 타석에서부터 김태균의 방망이는 시원하게 돌아갔다. 1사 1, 2루의 득점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라쿠텐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뒤이어 이마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지바롯데는 간단히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 김태균은 3회말 1사 1, 3루의 추가득점 기회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도 풀카운트까지 간 뒤 시오미의 몸쪽 낮은 공에 헛스윙을 했는데, 자동 런앤히트 상황에서 2루로 뛰었던 1루주자 이구치마저 도루에 실패해 공수교대를 불렀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김태균은 스스로 풀어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스파이어로부터 중전안타를 터뜨려 기회를 만들어낸 것. 이어진 이마에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진루해 있던 김태균은 후쿠우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쐐기점도 올렸다. 이 이닝에서 2점을 보탠 지바롯데는 승기를 다질 수 있었다.

김태균은 7회말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2안타를 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7푼3리에서 2할8푼6리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