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김태균(지바롯데)이 4번타자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이승엽(오릭스)은 또 결장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태균은 8일 고베 홋토못토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릭스의 이승엽은 출전하지 않아 둘의 맞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최근 감기 몸살 증상으로 두 경기 결장하기 이전까지 김태균은 주로 7번 하위타순에 배치돼 멀티안타를 쳐내는 등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타격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두 경기 쉬고 나서 7일 오릭스전부터는 4번타자로 복귀했는데 7일 1안타에 이어 이날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며 주춤거리는 모습이었다.
김태균은 1회초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의 3구째 직구를 받아친 것이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4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3구 삼진.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뒤 니시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지바롯데가 2-4로 뒤지던 6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득점 기회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웠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니시의 2구째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8회초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에게 평범한 2루 땅볼로 물러나 끝내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 무안타로 김태균의 타율은 2할7푼4리로 떨어졌다.
이승엽은 이날 지바롯데 선발이 우완 미쓰하라 아쓰히로였음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는 모두 상대 선발이 좌완이어서 제외된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은 우완임에도 기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벤치의 신뢰를 잃었다는 얘기. 선발 기용되지 못하면서 대타로 들어섰을 때도 잇따라 삼진을 당하는 등 실력발휘를 못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승엽이 처져 있는 반면 오릭스의 다른 용병 타자들인 헤스만은 이날 3안타, 발디리스는 2안타를 각각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는 오릭스가 5회 4번타자 T-오카다의 역전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4-3으로 승리했다. 오릭스는 지바롯데에 2연패 후 1승을 올려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단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