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PD "가요계 발전 위해 음원 공개 안 한다"

[이미영기자]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의 명곡)의 제작진이 가요계 발전을 위해 음원 공개를 안 한다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을 연출하고 있는 권재영 PD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아이돌 가수들의 음원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 6인이 선배 가수들의 레전드 노래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고 일반인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돌판 나가수'라 불릴 정도로 콘셉트가 닮아있다.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가요 차트를 장악하고, 수익 분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음원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 PD는 "아이돌 가수들의 음원 서비스를 일절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나가수') 음원 공개로 음반 제작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현실이다. 가요 시장 전체를 봤을 때 음원 수익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 PD는 음원의 무료 서비스와 관련 "유료로 서비스를 하든, 무료로 서비스를 하든 기존 음원 시장을 잠식한다는 것은 같다.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지만 제작진 차원에서 음원을 다듬어 서비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PD는 이어 "연말쯤 향후 1등한 곡들만 모아 기념 앨범을 내는 것은 계획했다. 그러나 어떤 형태든 돈벌이 할 생각은 없다. 음원 수익이 날 경우 수익은 모두 좋은 곳에 기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불후의 명곡'은 아이유와 슈퍼주니어 예성, 샤이니 종현, 2AM 창민, 비스트 요섭, 씨스타 효린 등이 출연하며 16일 첫 녹화를 가진다. 6월 4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