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지원 나선 김연아, 최종 프레젠테이션 리허설도 술술

[이성필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18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2018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들의 테크니컬 브리핑이 열린다.

단연 화제의 중심은 김연아다. 김연아는 2010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장점을 앞세워 AP, 로이터 등 유수의 외신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하는 등 적극적인 평창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연아는 '새 지평'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평창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독일 뮌헨의 홍보에 나선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와의 입씨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피겨 스타들이 나서 유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홍보활동은 평창에 큰 힘이다.

최종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마친 뒤 외신들과 인터뷰에 나선 김연아는 "밴쿠버 때보다 더 긴장이 된다"라며 쉽지 않은 일임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강심장답게 평창의 유치가 당연한 이유들을 술술 풀어냈다. 김연아는 "1998 일본 나가노 올림픽에서 미국의 미셸 콴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후 밴쿠버에서 내 꿈을 실현했다"라고 말해 아시아 지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야 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역설했다.

평창을 통해 동계 스포츠 볼모지인 아시아의 저변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명답도 내놓았다, 그는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아시아의 젊은 꿈나무들이 좋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안시가 다소 떨어지는 가운데 뮌헨과 실질적인 2파전을 벌이고 있는 평창은 김연아의 브리핑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연아는 독일의 바이애슬론 스타 마그달레나 노이너와 브리핑에서 맞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김연아는 "실수를 할 수 있어 두렵지만 개인적인 경쟁이 아니다. 나라의 경쟁이다"라며 대인배다운 면모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심을 흔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