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의 상승세가 또 이어졌다. 무려 6회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절정의 5월이다.
롯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장원준의 6.2이닝 2실점 역투 속에 5회초 황재균의 투런포 등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전일(18일) 패배를 하루 만에 설욕하고 18승 18패 2무를 기록,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특히 롯데는 지난달 29일 KIA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삼성(2승 1패), 두산(2승 1패), 넥센(2승/우천취소 1회), KIA(2승 1패), SK(2승 1패)까지 최근 6차례의 3연전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5월 들어 11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
반면 SK는 지난 6일~8일 문학 KIA전 1승 2패 후 시즌 두번째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물론 시즌 성적 24승 12패로 단독 선두자리는 변함이 없다.
롯데 선발 장원준의 피칭이 빛났다. 장원준은 직구 최고구속이 143km에 그쳤지만, 포수 강민호와 호흡을 맞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적절한 볼배합으로 '비룡타선'의 공세를 최대한 억제했다.
장원준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동안 화력도 기본 임무를 해냈다. 1회초 박종윤의 중전안타 외에는 중반까지 침묵하면서 힘든 경기를 치르는 듯 했지만, 8번 3루수 황재균이 일격을 쏘아올렸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초 2사 3루서 황재균은 SK 선발 매그레인의 높은 커브(125km)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장원준에게 힘을 실어주는 한 방이었다.
SK는 돌아온 5회말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진만이 이날 1군에 콜업, 대타로 나선 김강민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지만 이 역시 롯데가 6회초 1사 3루 때 손아섭의 빗맞은 행운성 내야안타로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인해 추격의 의미를 잃었다.
SK는 7회말 김강민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3루주자 박정권이 홈으로 쇄도해 한 점 차 턱밑까지 쫓았지만 결국 추가점 불발로 역전극을 써내지는 못했다. '꾸역꾸역' 2점을 올렸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장원준은 6.2이닝 101구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1패)를 수확했다. 지난 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 행진. 7회말 2사 2, 3루서 바통을 이어받은 임경완(0.1이닝)이 내야안타를 맞아 자책점은 2점이 됐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8회말 올라온 마무리 코리도 불안감 속에 수비의 도움을 받아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 타선은 5안타(6볼넷)에 그쳤지만, 선제 결승포의 주인공 황재균의 활약이 쏠쏠했다. 또 황재균은 3-2로 쫓기던 8회말 1사 2루서 정상호의 총알같은 라이너 타구를 점프해 캐치, 2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까지 연결시켜 동점 위기를 막아낸 수비에서의 공도 세웠다.
한편, SK 선발 매그레인은 5이닝 73구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않은 피칭을 선보였지만, 화력의 지원이 없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시즌 2패째. SK 타선은 9회말까지 7안타(2볼넷)로 2득점하는데 그쳤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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