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KIA에 승리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LG 트윈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와 선제 투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린 이병규의 활약을 더해 4-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28승(20패)째를 올리며 선두 SK를 위협했다. 반면 KIA는 선발 양현종이 초반 무너지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패해 4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올 시즌 KIA전에 2경기 등판해 모두 패배를 안았던 리즈는 이날은 7.1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KIA전 첫 승을 거뒀다. 시즌 4승(5패)째. 3회초 연속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위기 없이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병규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안타와 2루타, 홈런포를 때려낸 이병규는 3루타 하나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LG가 일찍 터진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박경수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이병규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9호, 통산 141호 홈런.
다음타자 박용택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윤상균의 방망이에서도 대포가 뿜어져나왔다. 윤상균은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 커브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점수는 3-0.
KIA가 3회초 한 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곧바로 3회말 2사 후 이병규와 박용택이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보태 4-1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KIA는 3회초 리즈의 실책으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리즈의 견제구가 1루수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달렸다. 뒤이어 차일목 타석에서 리즈의 폭투까지 나오며 신종길이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만회했다.
LG는 리즈가 8회초 1사 1루서 물러난 뒤 구원투수들이 주자를 줄줄이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가 최희섭을 내야땅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피칭으로 상대 4번타자를 제압하며 배짱 두둑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9회까지 마무리한 임찬규는 1.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양현종은 2.2이닝만에 강판됐다. 홈런 2개 포함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4자책)하는 부진한 피칭이었다. 양현종은 삼진은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4패(5승)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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