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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황새, 나란히 날다'…서울-포항, 1-1 무승부


[최용재기자] 독수리와 황새의 대결, 둘 중 그 누구도 더 높이 날아오르지 못했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6승6무1패, 승점 24점을 기록했고, 서울은 4승4무5패,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포항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5분 모따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무열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됐고,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히며 포항은 땅을 쳐야만 했다.

전반 9분 이번에는 서울이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고 서울은 골로 연결시켰다. 하대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데얀이 문전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되며 포항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매서운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3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고무열의 왼발 슈팅, 28분 고무열의 왼발 발리 슈팅 등 포항은 서울을 두드렸다. 하지만 포항은 김용대의 선방에 걸리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0분이 넘어가자 서울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4분 아디의 왼발 슈팅, 36분 몰리나의 왼발 슈팅, 42분 데얀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 등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포항이 이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1분 황진성은 아크 중앙에서 날카로운 드리블로 서울 수비수 3명을 제치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키자 포항의 기세는 더욱 올라갔다. 후반 9분 모따의 왼발 슈팅, 18분 모따의 오른발 슈팅 등 포항은 역전골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했다.

서울은 후반 20분 고요한을 빼고 방승환을 투입시키며 반위기 반전을 꾀했다. 포항 역시 노병준을 빼고 아사모아를 투입시키며 승부를 걸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후반 26분 서울의 데얀이 헤딩 슈팅을 시도하자, 28분 포항의 아사모아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런 팽팽한 흐름은 후반 종반까지 이어졌다. 결국 어떤 팀도 더 이상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서울과 포항은 1-1 무승부에 만족하며 승부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제주는 수원을 3-2로 물리쳤고, 대구와 대전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경남을 2-0으로 완파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고, 강원은 부산에 1-0 승리를 거두며 드디어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광주는 성남을 2-0으로 격파했고 인천과 전남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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