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신정수 PD "순위 스포일러, 참담했다"

[이미영기자]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가 최근 순위 스포일러가 기사로 나간 것에 대해 참담했다고 밝혔다.

신정수 PD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열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고 있는 프로그램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신정수 PD는 스포일러와 관련 "스포의 기준과 관련, 제작진과 기자들의 자의적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제작진은 방송에 보여지는 것은 다 스포일러라고 생각한다. '천 명의 관객들 앞에 오픈 된 것을 숨길 수 있느냐'라는 지적도 있고, 어느 노래를 불렀나 하는 것도 스포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신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저해하는 것을 스포일러라고 한다. 지난주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스포가 결국 나왔고, 참담했다.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 PD는 "옥주현과 이소라 씨가 악성 루머가 돌았는데 그것은 사실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명예훼손이었다. 법적 조치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 PD는 프로그램의 생방송 전환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 PD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다. 공연은 '나가수'의 백미다. 왜 재미가 재미있을까 생각해보면 앞서 스토리가 나가기 때문이다. 가수에게 이 노래가 왜 의미가 있는지에 따라 감동이 배가될 수 있다"며 사실상 생방송은 어렵다고 말했다.

신 PD는 이어 "구체적인 예로 3주 전에 BMK가 '편지'를 부르면서 울먹였는데 청중평가단에서 7위를 했다. 그 노래가 BMK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도 그렇고, 방송을 보는 분들은 알고 있지만 현장에 온 사람들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