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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의 승리' 큰 이승호, "그동안 팀에 도움 못돼 미안"


[한상숙기자]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복귀한 SK 이승호(37번)가 한 달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몸상태는 90% 이상 회복했다"며 기분 좋은 소식도 함께 알렸다.

이승호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구원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1패)을 거뒀다. 0-5로 크게 뒤지다 4회말 4점을 몰아내 한 점 차로 따라붙은 직후인 5회초,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승호는 3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SK는 이승호가 마운드를 안정시킨 사이 이호준, 최정의 타점 등으로 8-5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승호에게는 승리투수의 기쁨이 찾아왔다.

경기 후 이승호는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는 생각은 없었다.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 분위기가 워낙 좋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 타자만 막는다는 기분으로 집중한 것이 주효했고, 다음 투수를 믿고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에 도움이 못돼 미안했다"고 전한 이승호는 "빨리 복귀하려고 급하게 마음을 먹었던 것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했다. 현재 몸상태는 90% 이상 회복됐다. 아프지 않게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다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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