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또 부진투 매그레인, 입지가 불안하다


[한상숙기자] SK 외국인 투수 짐 매그레인의 입지가 불안하다.

매그레인은 16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만에 4점을 내준 뒤 조기 강판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한 매그레인은 이후 폭투에 연속 안타까지 더해져 결국 선제점을 내줬다.

2회에도 첫 타자부터 볼넷으로 출루시킨 매그래인은 정훈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느덧 5패(2승)째. 4연승을 달리던 SK는 매그레인의 부진으로 인해 이 경기서 2-7로 패배,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2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사실 매그레인의 피칭은 늘 불안했다. 첫 등판일이었던 4월 3일 넥센전부터 2이닝만에 3실점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이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매그레인은 12일 한화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따내 어느정도 기대감을 되살렸다.

하지만 5월 들어 2연패를 떠안으며 '퇴출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매그레인은 5월 25일 한화전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운 좋게 잔류 가능성을 보였다.

매그레인은 6월 5일 KIA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다시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를 불렀다. 10일 두산전에서는 불과 2.2이닝 만에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했다. 안타에 이은 볼넷, 그리고 힘을 잃은 결정구는 상대 타자들에 좋은 먹잇감이 됐다. 한국 진출 후 13경기에 나서 2승5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 중인 매그레인의 투구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16일 롯데와의 경기 전 SK 관계자는 "오늘 매그레인의 투구가 앞으로 그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적지 않은 기회를 얻었지만 그에 비해 이뤄놓은 성과는 미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김성근 감독이 오래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결국 매그레인는 2회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전병두에게 넘겨줘야 했다.

지난해 대만시리즈 MVP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매그레인은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SK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꾸준히 지적된 빠르지 못한 구속은 여전히 140km 안팎을 오갈 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SK 스카우트팀은 외국인 선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다 지난 10일 귀국했다. 대체 용병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매년 이뤄지는 통상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한 파견이었다. 하지만 매그레인의 성적이 워낙 불안한 만큼 SK의 향후 조치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또 부진투 매그레인, 입지가 불안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