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넥센이 꼴찌탈출을 위해 팔을 걷어올렸다. 기세를 탔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문성현의 5.1이닝 1실점 피칭 속에 초반부터 매섭게 치고나선 화력의 힘을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특히 '거포유격수' 강정호의 파워가 빛났다.
이로써 넥센은 전일(16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5연패서 탈출한 후 곧바로 연승을 내달리며 최하위 탈출의 시작을 알렸다. 시즌 성적은 22승 39패가 됐다. 반면 5위 롯데는 전날 SK전 승리 후 하루 만에 다시 패하며 쉽지 않은 연승을 실감했다. 31패째(27승 3무).
화력 대결에서 넥센이 앞섰다. 시즌 개막 후 저조한 타격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김시진 감독은 이틀 연속 방망이로 승리하며 웃을 수 있었다. 넥센은 16일 두산전에서도 초장부터 폭발한 화력으로 10-5로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1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단숨에 4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민우의 중견수 방면 안타와 장기영의 번트안타, 유한준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넥센은 알드리지의 삼진 후 조중근이 우익수 방면 적시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강정호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고, 2루로 나간 강정호마저 오재일의 1루 땅볼 때 1루수 이대호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넥센은 3회말 또 한 번 득점을 쌓아올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강정호의 좌월 투런포에 이어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출루한 오재일이 허도환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재빨리 홈을 밟았다. 넥센은 7회말 알드리지의 우월 솔로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이 우중간 타구를 날린 뒤 전력 질주, 시즌 1호, 통산 70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5.1이닝 99구 3피안타 1홈런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2승째(5패)를 수확했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버텨냈다. 뒤를 이어 마정길-박성훈-이보근이 후반을 책임졌다.
장단 10안타를 터뜨린 타선에서는 6번 강정호가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4번 알드리지는 쐐기솔로포, 5번 조중근도 선취 2타점 결승타 일격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한편 롯데 선발 송승준은 3이닝 74구 7피안타 1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조기강판 수모를 당했다. 송승준이 난타당하면서 롯데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계투요원들은 의미없는 피칭을 거듭했다. 타선은 5안타 6볼넷을 뽑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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