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요즘 한화에서는 온통 가르시아 얘기로 꽃을 피운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 입성 후 무서운 기세로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으니 효자가 따로 없다.
15일과 16일 KIA전에서 이틀 연속 만루포를 터뜨린 가르시아는 17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연장 10회말 끝내기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한밭골은 가르시아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튿날인 18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도 한화 덕아웃에서는 가르시아에 대한 얘기가 그치질 않았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도 가르시아와 관련해 화제가 옮아가자 흐뭇한 '아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특히 한대화 감독이 대견스러워하는 점은 가르시아가 자신의 말을 잘 따라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에게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스윙을 하라, 낮은 볼만 좀 조심하라"고 조언했고, 실제로 가르시아는 신중하면서도 호쾌한 스윙으로 일격필살의 '한 방'을 연일 터뜨리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감독은 가르시아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아무래도 약점이 많이 노출돼 있는 선수다보니 어려움이 올 것이고 그 시기에도 더욱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약점의 보완이 아닌 강점의 강화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는 분명 아직까지 약점이 있다. 하지만 본인의 약점을 본인 스스로가 알 것 아니나"며 "현재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잊어먹으면 안된다"고 가르시아의 '붕붕타격'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타격감이 올라온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한 감독은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긴장하거나 욕심을 부리면 힘이 들어가게 돼있는데, 그러면 자기 스윙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 얘기만 나오면 싱긋 웃음을 짓는다. 향후 부진할 경우를 대비해 지적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 요즘처럼만 하면 업어주고 싶을 정도다. 한대화 감독과 가르시아. 이르긴 하지만 찰떡궁합의 요소가 보인다.
조이뉴스24 대전=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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