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군에 머물고 있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팀 자체 홍백전에 등판해 1군 진입을 위한 점검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1일 "선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진검승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찬호가 22일 홈 구장인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의 자체 홍백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백전에 나서는 투수는 박찬호를 비롯해 피가로, 니시, 기사누키 등 4명이다. 이들은 부상 또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다. 시즌 중 홍백전이 펼쳐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홍백전을 통해 1군에 올릴 선발투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센트럴리그와의 인터리그에서 15승 2무 7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때 퍼시픽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어느새 3위까지 올라서며 24일부터 재개되는 리그에서 상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는 19일 인터리그 일정을 마치고 24일 각 리그가 재기되기까지 휴식기를 맞았다. 이 기간을 이용해 오카다 감독은 1군에 올릴 선발투수를 결정할 홍백전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1군 진입을 목표로 하는 박찬호에게는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오릭스의 선발은 가네코, 나카야마, 데라하라, 피가로 등 4명이 확정된 상황. 6선발을 구성하는 일본야구의 특성상 2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 남은 2자리를 놓고 박찬호와 기사누키, 니시, 곤도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기사누키는 올 시즌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았던 투수로 1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8경기 등판해 1승 4패 5.54의 평균자책점이 기사누키의 성적. 반면 니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08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지만 몸상태를 이유로 등판일정을 걸러 오카다 감독을 노하게 만든 바 있다. 곤도는 현재 1군에서 중간계투로 뛰고 있지만 언제든 선발로도 투입될 수 있는 선수다.
박찬호가 2군에 머물며 1군 진입을 목표로 홍백전에 등판한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일단 1군에 올라가야 뭔가를 보여줄 수 있다. 박찬호가 홍백전을 통해 명예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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