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10골을 넣어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이 제대로 된 경쟁자를 만나 골 싸움을 벌인다. 상대는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똑같이 10골을 기록 중인 김정우(29, 상주 상무)다.
승점 31점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25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5라운드 경기로 상주 상무와 만난다.
전북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중심에는역시 골잡이 이동국이 자리한다. 이동국은 골 외에도 7도움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눈을 떠 최고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이 탈날까봐 걱정된다"라고 할 정도로 그의 상승세는 대단하다. 이승현, 김동찬, 루이스, 에닝요 등 특급 도우미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이 좌우에서 연결하는 패스는 공격포인트를 쌓는 촉매제다.
통산 109골 39도움을 기록중인 이동국은 1도움만 보태면 역대 9번째로 40-40클럽(40골 40도움)에도 가입한다. 기록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이동국에 맞설 상주는 자연스럽게 김정우의 힘에 기댄다. 상주는 지난 22일 밤 주축 선수 3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군 검찰에 긴급 체포돼 최악의 분위기다.
그래서 김정우의 활약은 더 중요하다. 이수철 감독도 김정우의 기를 살리기 위해 페널티킥 등 골 찬스가 나오면 김정우에게 몰아주고 있다. 김정우는 이동국보다 세 경기나 덜 나선 11경기에서 10골을 넣어 결정력이 좋은 편이다.
한편, 지난 14라운드에서 상주와 부산 아이파크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뒀던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는 창원 축구센터에서 피할 수 없는 겨루기를 펼친다.
포항은 도움 해트트릭을 한 모따와 가나 특급 아사모아를 중심으로 경남을 공략해 2위를 유지하면서 전북 추격을 노린다. 모따는 통산 61골 29도움으로 30-30 클럽 가입에 1도움을 남겨놓고 있다. 28골 39도움을 기록중인 황진성도 30-30 클럽 가입에 2골 남았다.
경남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윤빛가람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윤일록 등 기량 좋은 이들과 노련한 골키퍼 김병지의 동물적인 방어에 기댄다.
14라운드에서 대구FC에 4-1 대승을 거둔 수원 삼성은 난적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레전드' 고종수를 트레이너로 선임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전은 2003년 5월 4일 수원에 2-0으로 이긴 뒤 8년 동안 홈 12경기 무패행진(4승8무)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뭉쳐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 성남 일화는 대구FC를 상대로 하위권 탈출에 나선다. 주공격수 조동건의 발에 기댄다. 부산 아이파크-울산 현대,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광주FC의 경기도 팬들을 찾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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