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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타격감! 이승엽, 시즌 5번째 멀티히트에 4G 연속 타점


[권기범기자]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승엽(오릭스)이 또 한 번 적시타를 생산하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이승엽은 25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시즌 7차전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의 역할을 완수했다. 4경기 연속 타점, 그리고 시즌 다섯번째 멀티히트 기록이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주니치전에서 시즌 2호포를 포함해 4안타를 맹폭한 후 올 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19일 주니치전에서는 2볼넷 1타점(희생플라이)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고, 이후 경기가 없어 숨을 고른 뒤 나선 24일 지바 롯데전에서는 시즌 3호포를 쏘아올리는 등 2안타 3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4번째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최근 3경기 타율만 7할5푼에 이를 정도로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던 이승엽은 이날도 오카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오다니의 6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34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4회초 1사 1루서는 볼넷을 골라내 선취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오릭스는 곧바로 발디리스가 투수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비록 이승엽은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상대 투수를 괴롭힘으로써 팀이 선제점을 뽑는데 기여를 했다.

1-0으로 앞선 6회초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기타가와가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 뒤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은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오다니의 2구째 포크볼(135km)을 힘차게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은 사토의 1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뒤 오비키의 중전 안타 때 홈인해 추가 득점까지 올려 3-0을 만들었다.

8회초에도 이승엽은 과감히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추가했다. 지바 롯데가 6회말 2점을 내 3-2로 오릭스가 쫓기던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구원등판한 카를로스의 초구 직구(147km)를 그대로 통타,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오카다 감독은 대주자 모리야마를 투입하면서 자기 임무를 다한 이승엽을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대주자 모리야마는 이어진 공격으로 3루까지 진출한 뒤 오비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4-2로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지바 롯데가 8회말 1점을 내 다시 한 점 차로 추격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안타로 비롯된 추가점은 오릭스의 4-3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이날 2안타로 이승엽의 타율은 2할에서 2할1푼2리(118타수 25안타)로 조금 더 높아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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