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삼성에 전날 당한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며 추락세를 막아냈다.
롯데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공방을 벌인 끝에 8-4 승리를 거뒀다. 롯데에서는 전준우 이대호가 홈런포를 가동했고, 삼성에서는 채태인 최형우가 홈런을 쏘아올렸으나 전체 타선의 활기에서 롯데가 우위를 보였다.
롯데는 30승(3무 37패) 고지를 밟으면서 6위 자리를 지켜냈다. 2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41승 2무 28패로 선두는 유지했다.
난타전이 전개된 가운데 롯데의 집중력이 앞섰다.
삼성이 2회말 채태인의 3루타 후 진갑용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곧바로 3회초 전준우의 투런포가 터져나오며 롯데가 역전을 시켜놓앗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4회초 볼넷과 안타에 상대 실책으로 주자 만루를 채운 뒤 손용석의 적시타와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 4-1로 달아났다.
삼성이 4회말 채태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하자, 롯데도 5회초 이대호가 솔로포로 맞재응하며 추격세를 막아냈다. 롯데는 6회초에도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김주찬이 2타점 3루타를 뽑아내 8-2로 점수를 벌렸다.
선두팀답게 삼성도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6회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7회말에도 대타 조영훈의 1타점 안타로 추격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미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아 뒤집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
이대호는 시즌 20호를 기록,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홈런 레이스 선두를 계속 질주했다. 3년 연속 20홈런은 역대 21번째. 홈런 2위 최형우도 17호포를 쏘아 이대호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로 나선 코리는 5.1이닝을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막는 무난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부진으로 2군을 다녀오는 등 퇴출설에 시달렸던 코리는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 5월 31일 넥센전 승리 이후 1개월여 만에 따낸 시즌 4승(2패 3세이브).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또 롯데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동안 9안타(2홈런)를 두들겨맞으며 8실점(6자책)하는 부진한 피칭. 올 시즌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6개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냈던 차우찬은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에 실패한 것은 물론 2009년 9월 13일부터 롯데전 4연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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