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상승세 속에 3루수 황재균마저 돌아온 덕이다. 롯데는 이제 승수 쌓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참이다.
양승호 감독은 8일 문학 SK전에 맞춰 황재균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고, 곧바로 8번 3루수로 선발출장시킨다. 그를 대신해서는 외야수 이승화가 2군으로 내려갔다.
황재균은 지난 6월 11일 사직 한화전에서 주루 도중 왼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후 근육 미세파열 진단을 받고 엔트리서 말소됐다. 이후 조심스럽게 재활에 신경써온 황재균은 최근 2군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해왔다.
황재균의 합류로 양승호 감독은 팀 전력 운용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3루 공백을 양 감독은 양종민 등 신예선수들로 메워냈지만, 녹록지가 않았다. 외야와 3루를 오간 전준우 역시 이상하게도 3루수로 나서기만 하면 타격이 무뎌져 양 감독은 골머리를 앓았다.
와중에 롯데는 투타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고, 여기에 때를 맞춰 황재균마저 돌아오면서 양 감독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양 감독은 "(황)재균이가 돌아오면서 생각했던 전력이 모두 갖춰졌다. 이렇게 (완전하게 전력을) 꾸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개막 후 롯데는 100%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 손아섭이 발목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김주찬이 부상을 입었다. 또 김주찬이 복귀할 즈음 이번에는 황재균이 부상을 입으면서 양승호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시범경기서 왼발목 부상을 입은 손아섭은 4월 19일 엔트리에 등록됐고, 김주찬은 나흘 후인 4월 23일 사직 SK전에서 손목 미세골절을 입어 24일 2군으로 내려간 뒤 6월 21일에야 돌아왔다. 황재균은 6월 11일 부상을 입었다. 실제로 이들 세명은 4월 21일(대전 한화)과 23일(사직 SK전) 단 두 차례만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양 감독으로서는 갑갑한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제 주전급들이 모두 돌아오면서 양승호 감독은 부쩍 힘을 얻었다. 양 감독은 "5위나 6위나 의미가 없다. 4위 이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의욕을 다졌다. 당장은 시즌 첫 4연승이 목표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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