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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데얀이 피운 명품 공격축구의 꽃


[최용재기자] 올 시즌 공격수로 변신하며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주 상무의 김정우. 그리고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 평가 받고 있는 FC서울의 데얀. 이 두 킬러들의 맞대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17라운드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경기. 이 경기는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킬러' 김정우와 데얀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정우와 데얀 누구 하나 뒤지지 않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아름다운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왜 그들이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전반 초반은 김정우와 데얀의 투맨쇼였다. 김정우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전반 9분 아크 중앙에서 공을 잡은 김정우는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서울 수비수들은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이었기에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정우의 슈팅은 서울의 크로스바를 때렸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우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데얀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11분 매서운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데얀이 전반 12분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을 시도하자 13분 김정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맞받아쳤다. 데얀과 김정우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공격 본능에 경기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골 역시 김정우가 먼저 성공시켰다. 전반 33분 고차원이 얻어낸 페널티킥. 김정우는 감각적인 로빙슈팅으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였다. 김정우의 슈팅은 몸을 던진 골키퍼를 지나 천천히 골대 오른쪽을 갈랐다.

김정우가 골을 넣자 데얀도 가만있을 수 없었다. 김정우가 1골을 성공시키자 데얀은 2골을 연이어 넣으며 자존심을 살렸다. 후반 9분 침착한 오른발 슈팅, 후반 20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데얀은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서울의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김정우와 데얀의 킬러 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이 한 골을 더 넣어 승리를 챙겼지만 골수로만 이들의 우위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골밖에 못넣었지만 김정우가 상주의 공격에 미쳤던 영향력과 상대를 위협했던 장면은 데얀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두 선수는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명품 공격축구를 진수를 알렸다는 점. 김정우는 자신이 직접 찬스를 만들어내는 매서움을 보였다. 이에 반해 데얀은 동료들이 만들어준 찬스를 마무리짓는 절정의 골결정력을 선보였다. 각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팀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해낼 수 있는 최상의 공격력을 뽐냈다. 그래서 이 두 킬러들의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김정우는 슈팅 5개를 시도해 3개의 유효슈팅을 성공했고 1골을 만들어냈다. 데얀은 6개 슈팅을 시도해 6개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그리고 2골을 만들어냈다. 김정우와 데얀이 시도하는 공격축구의 '질'을 말해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김정우는 1골을 추가해 올 시즌 총 12골로 득점 선수를 굳건히 지켰다. 그리고 2골을 넣은 데얀은 11골을 기록하며 김정우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아름다운 공격축구의 절정을 보여준 김정우와 데얀. 이번 맞대결에서 공격축구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득점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했다. 또 K리그 팬들은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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