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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無籍) 윤경신, 男 핸드볼대표팀 플레잉코치 합류


[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의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38)이 2012 런던올림픽 본선을 꿈꾸는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2일 윤경신이 대표팀 플레잉 코치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전 남자대표팀 조치효 코치(인천도시개발공사)가 소속팀 사정으로 사의를 표명해 윤경신을 플레잉 코치로 발탁했다.

윤경신은 지난 6월말 두산과 계약이 만료된 뒤 8개월 재계약을 제의받았지만 이를 거부해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 최석재 감독이 윤경신을 간절히 원해 무적 신분과 상관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윤경신은 언제든 국내 타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판단된다. 두산과 계약 종료 뒤 6개월 뒤에는 이적할 수 있지만 동의서를 받아내면 무적 신세를 면할 수 있다. 국가대표 승선에도 문제가 없어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윤경신은 17살에 국가대표로 데뷔해 22년간 아시안게임 6회, 올림픽 4회 출전했다. 지난 2002년에는 국제핸드볼연맹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1995년,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운 활약을 했다.

독일에 진출해서는 축구의 차범근 감독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누렸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 함부르크SV(2006년~2008년) 등에서 12년 동안 활약하며 7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통산 2천908골로 개인 최다득점 기록자이기도 하다.

2008년에는 국내로 복귀해 3년간 두산에서 활약하며 코리아컵 3연패, 코리아리그 2연패에 일조했다.

다양한 경험을 앞세운 윤경신은 플레잉 코치로서 대표팀 후배들에게 자신감과 노하우를 전수해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통과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오는 14일 소집해 체력훈련 및 포지션별 맞춤훈련을 실시한 뒤 8월 13일부터 30일까지 독일과 스위스를 거치는 해외 전지훈련을 한다. 귀국 후 국내에서 전술훈련 등을 실시하며 10월 23일 열리는 런던올림픽 예선전에 대비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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