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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승 선점' KIA, 역대 사례로 보는 우승확률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막강 전력을 자랑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를 3승 2패의 성적으로 마친 KIA는 2위 삼성에 1경기 차 앞선 선두자리에 올랐다. 두산과 1승 1패를 기록했고, 삼성과의 '예비 한국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7일 경기에서 KIA는 선발 로페즈가 2회초 갑작스런 옆구리 담 증세로 강판하는 와중에도 탄탄한 투타조화를 과시하며 4-2 승리를 거뒀다. 이는 KIA의 올 시즌 50번째 승리. 8개구단 중 가장 많은 84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승수에서는 2위 삼성(45승)보다 무려 5승이나 많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50승을 선점할 경우의 정규시즌 우승확률은 55%다. 지난 29시즌 동안 50승을 먼저 달성한 뒤 1위에 오른 경우는 총 16번 있었다.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경우는 총 25번, 86%의 확률이다. 50승을 먼저 달성하면 한국시리즈에 곧바로 진출하거나 적어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승을 먼저 하고도 3위로 시즌을 마친 경우는 1995년 LG, 2001년 현대, 2002년 KIA, 2004년 두산 등 총 4차례 있었다.

50승 고지를 먼저 밟은 KIA지만 아직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2위 삼성이 1경기 차로 바짝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KIA와 삼성은 지난 14일부터 5일째 1,2위 자리를 주고 받으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50승 선점팀이 변함 없이 SK였다는 점도 특기할 사항이다. 반환점을 돌 무렵에는 항상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던 SK지만 올 시즌에는 18일 현재 선두 KIA에 4.5경기 차 뒤진 3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주 치른 2경기를 모두 패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50승 선점이 반드시 우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확률이 높아지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KIA 타이거즈가 기분 좋은 50승 고지를 먼저 점령하며 'V11'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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