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팀에서 전반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로 오승환과 최형우를 꼽았다.
류 감독은 19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삼성이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 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믿고 맡긴 것밖에 없다. 시작이 좋았으니 앞으로 마무리도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를 지키고 있던 삼성은 SK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화에 패한 KIA를 누르고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 감독은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로 투수 오승환, 타자 최형우를 꼽았다. 류 감독은 "오승환은 그동안의 부진을 올 시즌 다 만회했다. 준비를 잘 해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최형우도 작년에 비해 기량이 많이 늘었다"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오승환은 19일 SK전에서 팀이 3-2로 역전하자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26세이브를 달성했다. 구원 부문 독보적인 선두다. 무려 26차례의 역전승을 일궈낸 삼성 불펜에서도 마지막을 든든하게 지키는 명실상부한 '수호신'이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리그 홈런 2위를 달리며 맹활약 중이다. 최형우는 이대호(롯데)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등 '거포'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올 시즌 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홈런 20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류 감독은 "최형우가 작년에 비해 기량이 많이 늘었다"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높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삼성은 19일 SK에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9리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류 감독은 이같은 성적을 모두 선수들의 활약 덕분으로 돌렸다. 그는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빠진 공백을 2군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톱타자는 오른손 타자로 하고 싶었는데, 배영섭이 그 역할을 잘 해줬다. 또 손주인, 조영훈, 모상기 등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면서 각자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크게 연패와 연승이 없었던 것이 1위를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힌 류 감독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새로 영입한 매티스가 어떻게 활약하는지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이 바뀔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막강 불펜진을 보유한 삼성이 이제는 선발진까지 더욱 튼실하게 구축할 참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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