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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사태, 대표팀 수비진에도 영향 미쳤다


8월 한-일전 대표 홍정호 제외, 곽태휘 컴백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수비라인도 승부조작 사태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A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과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비진이다. 조 감독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대표팀 선발의 1순위는 도덕성이다.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발탁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나 이상덕(대구FC)은 조광래호의 부름을 받는데 실패했다. 홍정호는 조광래 감독이 주축 수비수로 낙점해 세대교체의 선봉에 내세워왔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된 의혹으로 사실상 재발탁이 어려웠다.

이상덕도 마찬가지. 전도유망한 자원으로 대표팀 백업 수비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역시 파문에 휩싸이면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곽태휘(울산 현대)가 컴백해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과 이정수(알 사드)의 파트너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영권이 왼쪽 풀백으로 이동하면 소속팀 후배인 이재성(울산 현대)과 자리를 다툰다.

이재성의 경우 조광래 감독이 지속적으로 눈여겨봤던 자원이다. 올 시즌 규칙적인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187cm의 신장에 타점 높은 헤딩으로 득점력까지 갖춰 조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기회를 줬다.

'포스트 이영표' 고민은 박주호(FC바젤)가 스위스 리그에 진출하면서 덜게 됐다. 조 감독은 유럽 경험이 박주호의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이번 대표팀에도 불러들였다. 김영권, 박원재(전북 현대)와 재미있는 경쟁이 예상된다.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의 경우 측면 미드필더에서 풀백으로 다시 한 번 변신해 시험을 받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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