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TV 복귀' 최강희 "될 드라마라는 확신 들어"

[김양수기자]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최강희가 2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2008년 '달콤한 나의 도시'를 마지막으로 TV드라마를 떠났던 최강희가 SBS 새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를 통해 지성, 김재중과 달콤살벌 로맨스에 도전한다.

극중 최강희는 삼류대 출신의 대한민국 대표 실업자 노은설 역으로 분했다. 노은설은 가까스로 취업한 회사의 사원증을 지키기 위해 눈물섞인 고군분투기를 그리게 된다.

최강희는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을 만나는 순간 왠지 편안하고 신뢰감이 생겼다"며 "그 첫 느낌을 믿어보고 싶었고, 왠지 '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최강희는 학창시절 발산동을 주름잡았던 '발산동 노전설'로 등장한다. 한 달 가량 무술감독에게 직접 수련을 받은 최강희는 '최강동안' 답게 또한번 교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는 "워낙 20세 넘어서 교복을 많이 입어서 그런지 교복이 너무 편하다"면서도 "처음 교복을 입으라고 할 때는 너무 놀랐다. 그래서 교복을 입고 나선 거울을 잘 안본다"고 털어놨다.

"실제의 저도 공부 잘 안하고 문제아이긴 했는데 은설이처럼 문제를 만들진 않았어요. 작품을 선택한 이후 하루빨리 은설이로 살고 싶었어요. 은설이의 건강하고 힘차고 밝은 성격으로 살고 싶었거든요."

극중 최강희는 지성, 김재중과 삼각관계에 얽히게 된다. 최강희에게 지성은 지켜줘야하는 보스지만, 김재중은 늘 최강희를 아껴주는 키다리아저씨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김재중과 붙는 장면에서는 김재중의 팬으로 빙의됐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그러고 나니 참 쉽더라"고 연기비결을 털어놨다.

"김재중은 편하게 놔두면 그 누구보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얼굴이 잘 생겼잖아요.(웃음)"

겉만 번지르르할 뿐 속은 허점 투성인 보스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초짜 비서의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그린 16부작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는 8월3일 밤 9시55분에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