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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두산, 속터지는 KIA전 '1패'


[권기범기자] 두산이 속터지는 패배를 당했다. 어찌보면 단순한 1패지만, 극심한 투타 엇박자로 허무하게 무너진 것이다. 김광수 감독대행의 속에서는 천불이 났을 터다.

두산은 2일 잠실 KIA전에서 1회초와 8회초 4점씩 내주면서 3-8로 패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총 7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지만,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 결과 두산은 7월29일 사직 롯데전 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동 4위에 올라있는 롯데와 LG가 이날 모두 승리하면서 두 팀과의 승차가 무려 6게임까지 벌어졌다. 김광수 감독대행으로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과정이 너무 안좋았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조금만 살아났더라면, 기세를 바꿔낼 수 있었던 탓에 아쉬움이 더욱 진하다.

이날 두산은 1회초 선발 이용찬의 난조로 4실점하며 시작부터 흔들렸다. 하지만 1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 2회말 양의지의 솔로포, 4회말 손시헌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씩 보태 3-4까지 추격했다. 두산으로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했고, 김광수 감독대행은 이용찬의 5.1이닝 활약 후 무려 6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8회초 두산은 또 다시 4점을 내주면서 3-8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특히 공격에서 매번 맥이 끊겨 승기를 잡을 수 없었다. 이날 두산은 8회말 삼자범퇴를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무려 8이닝에서 주자가 출루했다. 그런데 좀처럼 홈으로 불러들이지를 못했다.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득점 후 이어진 2사 1, 2루, 2회말 양의지의 솔로포 후 2사 1루, 3회말 2사 2루, 4회말 손시헌의 적시타 후 연결된 2사 1, 3루, 5회말 2사 1루, 6회말 2사 1루, 7회말 2사 1루, 9회말 2사 1루까지 2사 후 배고픈 잔치만 벌였다.

1점씩 올린 1회, 2회, 4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2사 후에 안타와 볼넷을 뽑아내며 주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실종된 것이다. 3-4 스코어가 7회말까지 이어졌으니 그 동안 김 감독대행으로서는 투수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경기 전 김 감독대행은 김상현, 최희섭, 김선빈 등 주축선수들이 빠진 KIA를 맞아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대행은 "그래도 다들 20명(보호선수) 안에 있는 선수들이다. 야구는 의외성이 있다"며 방심없이 1승을 수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투수들을 쏟아붓고도 무너졌고, 경기 후 김 감독대행은 "전반적으로 투타 균형이 맞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산은 최근 들어 방망이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곤 있지만, 따라붙기만 할 뿐 결정적인 한 방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무언가 꼬일대로 꼬였다. 기세를 올리기가 쉽지가 않은 두산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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