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선발 사도스키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뜨거운 방망이쇼를 선보이면서 11-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일(5일) 패배로 7연승에 실패한 뒤 하루만에 곧바로 설욕전을 펼치며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 성적 45승 43패 3무로 4위 자리를 지키면서 이날 패한 5위 LG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려놓았다.
반면 선두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넥센전 후 기록한 연승 행진을 '4게임'에서 마감했다. 시즌 35패째(54승 2무).
롯데 타선이 일찌감치 터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그 덕에 제구 불안으로 힘든 피칭을 이어가던 사도스키도 여유롭게 공을 뿌리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롯데는 1회말부터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전준우부터 3번 손아섭까지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롯데는 이대호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대량득점의 기회에서 단 1득점, 아쉬움이 남았지만 타선의 힘은 살아있었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손용석이 우익수 왼쪽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린 롯데는 4회말에도 손아섭의 좌월 솔로포와 강민호의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6점째를 올렸다.
삼성은 4회초 사도스키의 연속폭투 등으로 이어진 1사 3루서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 때 조영훈이 홈을 밟아 추격점을 올렸지만, 줄줄이 득점을 쌓아가는 롯데의 공격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6-1로 벌어진 가운데 맞은 롯데의 5회말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 선발 정인욱의 바통을 이어받은 권혁을 상대로 4점을 추가한 것. 1사 1, 2루서 김주찬의 2루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시키려던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 실책을 하며 상황은 1사 만루가 됐고, 손아섭의 삼진 후 이대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 또 홍성흔의 볼넷 후 강민호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잇달아 터뜨렸다.
단숨에 스코어가 10-1이 되면서 일찌감치 승리는 롯데의 몫으로 결정났다. 삼성은 6회초 조동찬의 우중월 솔로포, 7회초 1루수 이대호의 실책으로 1득점, 8회초 신명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격해봤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메우기는 힘들었다. 결국 경기 후반 롯데는 7회말 황재균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대승으로 매조지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104구 5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 피칭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이후 이재곤-이명우-임경완-김일엽이 차례대로 등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다만 불펜진과 수비는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시켜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선발 전원안타 및 장단 17안타 7사사구를 뽑아낸 롯데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이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타선 전체가 살아있었다.
한편, 롯데전 7경기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던 정인욱은 4이닝 80구 9피안타(1홈런) 5사사구(4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전 첫 패다. 실책 탓에 자책점은 1점에 그쳤지만, 권혁도 3이닝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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