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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발언' 김성근 감독, 다음 행선지는?


[정명의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벗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가운데 김 감독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까지만 SK 감독직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구단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던 김성근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는 형태로 문제를 일단락시켰다.

SK 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김성근 감독이 결정을 되돌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김 감독 스스로 "나는 고집에 세다"며 "그럴 일(입장 번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심은 이제 김성근 감독의 향후 진로로 쏠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7년 처음 SK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0년까지 4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그 중 세 번의 우승을 거머쥔 명장이다. 그를 데려갈 팀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단은 제 9구단으로 창단한 신생팀 NC 다이노스다. NC는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시작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2012년부터 2군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감독 자리가 아직 공석이라는 점에서 김성근 감독이 내년부터 NC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벌써부터 각종 커뮤니티에는 NC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길 바라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SK, NC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김성근 감독을 영입할 수도 있다. 8개 구단 감독중 올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사령탑은 두산의 김광수 감독대행 뿐이어서 당장 김성근 감독이 들어갈 자리는 넓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계약기간은 감독 교체에 큰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NC행은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중 하나다. 올 시즌 개막 전 NC가 김성근 감독을 노린다는 언론보도가 화제가 된 적도 있다. NC도 감독 선임 시기를 올 시즌 종료 후로 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소속 구단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김성근, 김경문(당시 두산, 올 시즌 중 자진사퇴) 감독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김성근 감독이 신생팀 전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라는 점에서도 향후 NC가 김성근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김성근 감독은 태평양, 쌍방울 등 당대 최약체였던 팀들의 감독을 맡아 일약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전례가 있다. 혹독한 훈련을 바탕으로 한 선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이 NC를 맡아 단시간내 전력 강화를 이루는 것은 프로야구 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일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 김성근 감독의 향후 거취가 정해지기에는 이른 시기다.

김 감독은 폭탄선언을 하면서도 "올 시즌까지는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예의"라며 일단은 SK 감독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의 사퇴가 일으킬 후폭풍은 올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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