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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끝내기홈런' 넥센, 연장 접전 끝 KIA 6연패 빠뜨려


[한상숙기자] 넥센이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넥센에 거푸 발목이 잡히며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연장 10회말 박병호의 끝내기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넥센은 최근 3연승, 목동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패배로 3위로 떨어진 KIA는 6연패에 빠지며 이날 롯데를 잡은 2위 SK에 1.5경기차로 멀어졌다.

이틀 연속 끝내기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접전의 연속이다.

2-2로 맞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10회말 넥센 선두 타자로 들어선 박병호가 상대투수 유동훈의 가운데 변화구를 노려쳐 좌중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다. 시즌 25호, 통산 789호.

시작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초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시켰다. 2회말 1사 후 우중간 방면 안타로 출루한 송지만이 상대 선발 트레비스의 폭투 때 3루로 이동했고, 허도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추가 득점은 허도환의 발로 만들었다. 4회말 1사 후 허도환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감행해 3루 찬스를 맞았다. 허도환의 개인 올 시즌 2번째 도루 기록이다. 이후 장기영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허도환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베테랑 이종범의 타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넥센 선발 문성현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투수가 이정훈으로 교체된 7회초 신종길과 차일목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대타로 들어선 이종범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신종길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8회초 1사 2, 3루 찬스서 나지완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선빈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홈에서 세이프 돼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또 넥센의 막판 집중력을 막지 못하고 연장 돌입 후 결국 패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면서 6회까지 잘 막았다. 1회초 볼넷과 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으나 나지완을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1회초에만 22개의 공을 던지면서 힘을 뺐으나 이후 3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문성현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후 불펜이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팀 첫 5승투수의 꿈은 날아갔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타구에 맞아 무릎 부상을 입고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하고 말았다. 5회말 1사 후 유한준의 직선타구에 오른 무릎 안쪽을 맞은 트레비스는 이후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조태수로 교체됐다. 최종 성적은 4.1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 목동구장 인근 이대 목동병원에서 X-레이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났다.

양 팀의 마지막 투수인 이보근(2이닝 무실점)이 승리투수, 유동훈(0.2이닝 1실점)이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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