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송창식이 7년만의 감격적인 선발승을 올린 한화 이글스가 두산을 제압하고 전날 당했던 대패를 설욕했다.
한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송창식의 호투와 제때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 승리를 거뒀다. 전날 7회말 한 이닝에만 10점을 내주며 당한 9-18 대패를 설욕하는 시원한 승리였다.
송창식의 호투가 한화를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4월12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5.2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송창식은 신인이던 지난 2004년 8월4일 사직 롯데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무려 2천573일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송창식이 호투하는 사이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보태며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멕시코산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가 1회초 선제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화에 3-0 리드를 안겼다. 가르시아는 장성호의 볼넷과 최진행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회초와 3회초 숨을 고른 한화는 4회초 강동우의 적시타, 5회초 한상훈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5-0까지 달아났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한화 타선의 집중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4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잠잠하던 두산 타선도 5회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손시헌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동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어 스코어 1-5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6회부터 박정진, 신주영을 줄줄이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9회말에는 마무리 바티스타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1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6위 두산에 다시 한 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순위 상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두산은 4위 롯데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지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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