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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46분 혈전', 넥센이 LG 6-5 꺾고 웃었다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4시간 46분에 걸친 연장 혈전 끝에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넥센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허도환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LG전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2번 만나 4번의 연장전과 8번의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의 승부답게 이날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역전을 세 차례나 주고받은 끝에 넥센이 최후에 웃었다.

초반 기세는 LG가 올렸다. LG는 1회말 첫 공격에서 안타 4개를 집중시키며 2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한 점을 따낸 LG는 이병규와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2점째를 뽑아냈다.

LG로서는 2-0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조인성과 오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LG는 2회말과 3회말에도 각각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한 것은 결국 위기로 이어졌다. 넥센이 4회초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것. 넥센은 4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에 이어 송지만, 오재일, 유선정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LG가 4회말 1사 만루의 황금찬스에서조차 점수를 올리지 못하자 분위기는 급격히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올 시즌 번번이 LG의 발목을 잡고 있는 '넥센 징크스'가 시작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것은 이날 경기 펼쳐질 치열한 혈전의 시작에 불과했다. LG가 6회말 이진영의 2타점 2루타로 4-3으로 뒤집자 넥센은 7회초 김민성과 유한준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5-4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간 것. 이어 LG는 넥센 출신 마무리 송신영을 10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송신영은 10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11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넥센은 송신영을 상대로 강정호와 송지만의 연속안타, 오재일의 고의사구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허도환의 얕은 중견수 플라이 때 3루주자 강정호가 홈으로 쇄도해 결승점을 올렸다. 11회말 수비에서는 이보근이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셧아웃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보근이 승리투수.

LG는 9안타의 넥센보다 6개나 많은 15안타를 쳐내고도 5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모처럼 2연승을 달리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날 KIA를 꺾은 4위 롯데와의 승차도 다시 4.5경기로 벌어지며 9년만의 가을잔치 진출이 더욱 어려워진 LG 트윈스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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