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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행 싸움, K리그 6강 구도에도 영향


[이성필기자] 단순한 FA컵이 아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물론 K리그 순위싸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FA컵 대회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을 가리는 FA컵의 4강전이 24일 성남과 수원에서 열린다. 대진도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울산 현대 등 만나기만 하면 많은 화제를 만들어내는 팀들이다.

성남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2승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라돈치치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에벨톤, 에벨찡요 등 외국인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에 조직이 안정되면서 순위싸움의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경남FC와 홈경기에서는 핵심전력인 라돈치치를 내보내지 않는 강수를 뒀다. 두 번만 우승하면 FA컵을 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기에 단기 승부에 올인하기 위해 라돈치치를 아낀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전북 현대-포항전을 직접 관전하며 전력 분석에 집중하기도 했다.

포항은 지난 주말 전북전 1-3 패배의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후반 17분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남은 시간을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로 보냈다. 빅매치 패배로 정신적 압박도 상당하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포항은 성남보다 하루를 덜 쉬는 불리함이 있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도 그만큼 늦어지는 격이다"라며 악조건에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원은 사상 첫 FA컵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숭실대를 지휘하며 각종 토너먼트 대회를 싹쓸이 했던 윤성효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에 기대를 건다.

수원에서는 염기훈과 스테보, 이상호 등 공격진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특히 왼발의 강자 염기훈은 최근 3경기에서 2골4도움으로 펄펄 날며 발끝이 뜨겁다. 스테보도 정규리그 6경기에서 5골을 퍼부으며 K리그 유경험자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호화멤버를 구축한 울산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고슬기의 머리와 발을 기대한다. 김신욱은 리그컵에서 11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고슬기는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해내는 등 골 넣는 감각이 탁월하다.

FA컵은 전후반 경기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K리그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네 팀은 90분 내 승부를 내지 못하면 이번 주말 23라운드에 체력적 부담을 안고 살떨리는 승점 3점 싸움을 벌여야 한다.

가장 급한 팀은 포항이다. 승점 40점으로 리그 2위를 유지 중이지만 FC서울(39점)이 6연승을 달리며 3위로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자칫 이번 FA컵 4강전마저 패하면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는다. 주말 K리그 상대가 만만치 않은 경남FC라는 점도 고민거리다.

울산 현대도 비슷한 처지다. 리그 9위(28점)에 머무르고 있는 울산은 6위 제주(34점)와 승점차가 6점이나 난다. 더군다나 주말에는 수원과 다시 만나는 일정이다. 어느 한 쪽에 확실한 힘을 주지 못하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5위인 수원(35점)도 삐끗하면 6강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이래저래 허투루 대할 수 없는 FA컵 4강전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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